“국민 여러분! 쿠팡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막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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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7-23 17:53본문
진보당 경기도당, ‘쿠팡 과로사 대책 이행점검단’ 발족
7월 22일, 진보당 경기도당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경기본부, 택배노조 경기지부와 함께 ‘쿠팡 과로사 대책 이행점검단’의 발족을 공식 발표했다.
진보당 경기도당은 “쿠팡 택배노동자 고(故) 정슬기님의 과로사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쿠팡CLS는 국회 청문회와 국정감사에서 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의 과로사를 막기 위해 직접 실태 점검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쿠팡CLS는 지난해 국회 청문회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의 상생협약을 통해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문제, 분류작업 전가 문제, 프레시백 회수에 따른 착취 문제 등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정작 현장에서는 그 어떤 실질적 변화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장 발언에 나선 이송범 쿠팡 택배노동자는 “쿠팡 배송노동자들은 여전히 하루 2~3차례 반복되는 다회전 배송과 분류작업에 내몰리고 있으며, 프레시백 회수, 배송 마감 압박, 계약해지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며 “노동조합 활동은 제한되고, 생명과 안전은 뒷전이다. 쿠팡의 약속은 말뿐이었고, 이행 여부에 대한 공식 보고도 전무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윤경선 수원특례시의원(진보당)은 “쿠팡은 스스로 내세운 대책조차 지키지 않고 있으며, 그 부담은 노동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쿠팡은 노동자의 죽음을 구조적으로 방치해 온 직접적 책임자이고, 고용노동부는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방관자다.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을 위해 진보당은 원내외에서 노동자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행점검단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7~8월 동안 경기·서울 지역의 쿠팡 캠프를 중심으로, 현장 기사들과의 대면 조사를 통해 실태를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점검 항목은 ▲청문회 약속 이행 여부 ▲분류작업 및 다회전 배송 실태 ▲SLA 및 프레시백 회수 강화 실상 ▲노동조건 변화 및 과로 해소 여부 등이며, 현장 조사 결과는 실태보고서로 정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하고, 국정감사 대응 및 제도 개선 활동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진보당 경기도당은 “쿠팡CLS의 행태는 단순한 기업의 무책임을 넘어, 노동자의 생명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다. 끝까지 기업의 책임을 묻고, 제도를 바꾸는 책임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