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의 날’ 맞아 쿠키런 상상 세계 속 문화·자연·무형유산을 전시로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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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12-08 19:06본문

- ‘국가유산의 날’ 기념 특별전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12.9.~‘26.3.1. 덕수궁 돈덕전)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데브시스터즈(대표이사 조길현)와 12월 9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서울 중구)에서 ‘제2회 국가유산의 날’ 기념 특별전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를 개최한다.
* 국가유산의 날: 1995년 12월 9일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가 한국의 첫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뜻깊은 순간을 기념하고자 제정
이번 전시는 대중에게 친숙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 지식 재산(IP)을 활용해 우리 일상에서 살아 숨 쉬는 국가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자리로, 약 250평에 해당하는 덕수궁 돈덕전 1층과 2층을 최초로 전관 개방하는 대규모 전시이다.
* IP(지식 재산, Intellectual Property): 회사 고유의 창작물과 그에 대한 권리 전체를 의미하며, 캐릭터, 게임 속 배경 설정이 된 세계관, 스토리, 상표권 저작권 등 포함
총 5부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는 쿠키런의 대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이 고종 황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따라가는 구성으로, 대한제국 황실유산에 담긴 이상이 실현된 모습을 상상력으로 풀어낸 3점의 <쿠키런 상상화>와 유물 40여 점, 이번 전시를 위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5인이 특별 제작한 작품(대한국새, 윤도, 부채(선자), 매듭, 악기) 등을 선보인다.
돈덕전 2층에서 시작되는 전시는 ▲ 대한제국의 선포 과정을 소개하는 1부를 시작으로, ▲ 2부에서는 『경운궁중건도감의궤』 등 궁궐과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훼손된 실제 덕수궁 대신 황제가 꿈꾸었던 최대 황궁의 모습을 <쿠키런 상상화1: 덕수궁, 다시 피어난 황제의 꿈>으로 복원하였다. ▲ 3부에서는 『구한국훈장도』, 『어진도사도감의궤』 등 근대 외교 의례 정비와 관련된 유물을 선보이며, 대한제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준비했던 ‘칭경예식’을 병풍으로 제작한 <쿠키런 상상화 2: 칭경예식, 새 시대를 열다>도 만나볼 수 있다. ▲ 4부에서는 이화문 샹들리에, 필리뷔트 양식기 등 근대 문물을 살펴보고, 근대화를 이루어 부국강병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이상향을 담은 <쿠키런 상상화 3: 꺼지지 않을 희망의 빛>을 선보인다. 이 그림은 돈덕전 1층 전시장 전체 벽면을 화려하게 수놓은 27m 길이의 LED 패널에 상영되는 미디어월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박물관에서 전시장 내 LED 패널로 27m 대형 미디어월을 구현한 최초 사례로서, 관람객은 상상 속 빛나는 한성을 지나 부국강병의 꿈을 이룬 현재 서울의 풍경을 따라 걸으며, 우리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국가유산의 가치를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들은 쿠키와 친구들이 전승 단절의 위기에 놓인 전통 기술을 활용해 사라진 국가유산을 지켜내는 무기로 활용된다. 쿠키들의 모험 속에서 나침반의 역할을 하는 ‘윤도’, 덕수궁 대화재를 막아내는 ‘부채[선자]’, 대한제국의 상징인 이화문이 이어지길 바라는 ‘매듭’, 그리고 우리 전통의 소리를 품은 ‘악기’는 모두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의 기술과 정신이 깃든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다.
마지막 ▲ 5부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옥장 김영희 보유자의 ‘대한국새(大韓國璽)’ 복원품을 단독 공간에 연출하였다. ‘대한국새’는 1897년 황제국 선포와 함께 제작된 대한제국의 대표 국새로, 1911년 일제에 의해 반출되었다가 1946년 반환되었으나, 한국전쟁 중 행방이 묘연해져 실물은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보인부신총수(寶印符信總數)』와 『대례의궤(大禮儀軌)』에 도설과 제작 규정이 온전히 남아있어 오늘날 복원될 수 있었다. 사라진 대한국새의 복원은 역사에 함몰되지 않고 국가유산의 본질적 가치를 우리의 노력과 기술로 회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대한국새: 외교 문서·조약 비준서·훈장 증서 등 국가 최고 권한이 담긴 문서에 사용되었으며, ‘大韓國璽’라는 전서체 인문과 다섯 발톱 용뉴(龍紐, 용모양 손잡이)는 조선의 귀뉴(龜紐, 거북이모양 손잡이)를 대신해 황제국의 위상을 드러내고, 새보(璽寶, 도장) 가운데에서도 가장 높은 위계를 지닌 대한제국 국권을 상징함.
5부로 구성된 쿠키들과의 여정을 마치고 나면, 돈덕전 1층에서 자연유산 미디어아트 ‘정이품송, 시간을 품다’가 펼쳐진다. 대국민 설문을 통해 2025년 ‘올해의 자연유산’ 중 하나로 선정된 「충북 보은 속리 정이품송」을 비롯해, 명승 「순천만」 등 다양한 자연유산의 장엄한 모습이 이어지며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자연의 생명력과 강인함을 보여준다.
* 2025년 올해의 자연유산: 진도의 진도개(천연기념물), 보은 속리 정이품송(천연기념물), 단양 고수동굴(천연기념물), 제주 서귀포 정방폭포(명승)
국가유산청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쿠키런 캐릭터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우리 역사의 근원을 이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앞으로도 역사와 상상력을 결합한 국가유산 체험 기회를 다양하게 선보이는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